Claude의 프로젝트(Projects) 기능이 완전히 새로워졌습니다. 이제는 알아서 일감을 쪼개고 작업자에게 배분하는 든든한 프로젝트 매니저(PM)에 가깝습니다.
이전의 Projects는 일종의 폴더에 불과했습니다. 참고 자료를 넣어두고 시스템 프롬프트를 적어두면 채팅할 때 참조하는 수준이었죠. 하지만 Claude Code에 베타로 출시된 새 버전은 지속적으로 구동되는 ’중앙 관제 총괄 세션’으로 진화했습니다. 사용자는 거시적인 목표만 던져주면, 작업 쪼개기, 구현 착수, 진행 상황 트래킹, 결과물 리뷰까지 Claude가 주도적으로 조율합니다.
공식 문서를 꼼꼼히 뜯어보고 핵심만 요약해 드립니다.
가장 결정적인 변화는 중앙 오케스트레이션 + 병렬 스레드 구조입니다. 프로젝트 대화창에 요구사항, 버그 리포트, 에러 로그, 새로운 아이디어를 마구 던져 넣으면 Claude가 스스로 판단합니다. 바로 답변할 것은 즉시 답하고, 새 스레드를 팔 것인지, 이미 비슷한 작업을 진행 중인 기존 스레드에 넘길 것인지를 알아서 교통정리합니다. 각 스레드는 고유한 컨텍스트, Git 브랜치, 리포지토리 복제본을 가진 완전한 클라우드 Claude Code 세션으로 작동합니다. 두 스레드가 같은 코드 라인을 건드리면 일반적인 PR의 충돌 해결 워크플로를 거쳐 병합됩니다.
모든 하위 스레드는 하나의 프로젝트 메모리(Project Memory)를 공유합니다. “배포 일정 이번 주 금요일로 미뤄졌어”라거나 “결제 서비스 코드 건드리기 전에 무조건 나한테 먼저 확인받아” 같은 한마디를 남겨두면, 이후에 생성되는 모든 스레드가 이 지침을 숙지한 상태로 시작합니다. 사용자의 보고 주기나 세부 설명 선호도 같은 작업 습관도 자동으로 기억합니다.
또한 최대 16,000자 분량의 프로젝트 인스트럭션을 작성할 수 있어 모든 신규 스레드에 사전 전달됩니다. 프로젝트의 전반적인 목표, 베이스 브랜치 규칙, 완료 전 필수 실행 테스트 목록, 권한 부족 시 대응 방식, 반드시 사용자 확인을 거쳐야 하는 위험 작업 등을 명시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화면 옆에는 Overview 대시보드가 생겨 스레드들을 상태별(검토 대기, 사용자 답변 대기, 진행 중, 병합 중, 유휴, 완료)로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한 시간 자리를 비웠다 돌아와도 어떤 PR이 리뷰 대기 중인지, 어느 스레드가 막혀 있는지 즉시 파악할 수 있어요. Library 탭에는 사용자가 업로드한 문서와 Claude가 생성한 산출물들이 체계적으로 정리됩니다.
스레드가 PR을 오픈한 이후에도 계속 브랜치를 모니터링합니다. CI 테스트가 실패하면 스스로 원인을 분석해 픽스 커밋을 푸시하고, 리뷰 코멘트가 달리면 반영해 수정하며, 모든 체크를 통과한 뒤에야 사용자에게 알림을 보냅니다.
로컬 데이터베이스 연결, 모바일 에뮬레이터, 사내 인트라넷 API가 필요한 작업의 경우 특정 스레드만 내 로컬 컴퓨터에서 구동되도록 설정하고 나머지는 클라우드에서 돌릴 수 있습니다 (Claude Code v2.1.280 이상 지원).
중앙 오케스트레이터와 개별 스레드는 각자 다른 모델과 추론 강도를 지정할 수 있으며, 기본값은 모두 Opus입니다. 설정 패널에서 스레드별 토큰 소모량도 상세히 추적할 수 있습니다.
시작하는 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claude.ai/code 웹이나 데스크톱 Code 탭, 모바일 앱 어디서든 접속한 뒤 좌측 메뉴에서 Projects → New project를 클릭하고 이름만 넣으면 생성됩니다. GitHub 저장소, 문서 파일, Google Drive 폴더를 연동할 수 있어요. 기존 클라우드 대화 세션도 메뉴에서 ’Continue as project’를 눌러 바로 프로젝트로 승격시킬 수 있습니다. 코드 작업이 포함된다면 github.com 저장소에 Claude GitHub App이 연동되어 있어야 합니다.
추천하는 시작 팁:
프로젝트를 생성한 후 먼저 인스트럭션을 적고, 작은 태스크 하나를 던져서 어떻게 보고하고 브랜치를 관리하는지 간을 보세요. 만족스러우면 그때 일감을 본격적으로 던지시면 됩니다. 다음과 같은 프롬프트가 매우 유용합니다:
- “먼저 열어야 할 스레드 목록을 정리해 줘. 내 컨펌을 받고 시작해.”
- “동시에 돌아가는 스레드는 최대 2개로 제한해.”
- “완료되었거나 작업이 막혔을 때만 보고해.”
- “이 작업은 가벼운 모델로 처리해 줘.”
-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 먼저 분석해서 알려줘. 수정은 아직 하지 마.”
실제 활용도는 기대 이상입니다:
- 레거시 API 제거: API, 웹 프론트, 모바일 앱 각각 전용 스레드를 띄워 호출부를 마이그레이션하고, 테스트 돌리고, PR을 띄운 뒤 어떤 것부터 머지해야 할지 순서까지 정리해 줍니다.
- 성능 최적화 목표 설정: 엔드포인트별 프로파일링, 튜닝 시도, PR 생성을 단계별로 알아서 진행합니다.
- 버그와 에러 로그를 그때그때 던져두면, 겪었던 트러블슈팅 경험을 프로젝트 메모리에 누적해 학습합니다.
- 기획서 한 장을 던져두고 여러 스레드로 쪼개어 동시다발적으로 뼈대를 구축합니다.
- 코딩 외 업무: 수십 개의 계약서나 고객 문의 티켓을 던져두고 가장 흔한 이슈를 분석하게 한 뒤 요약 보고서를 Library에 파일로 떨구게 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주의할 단점도 있습니다. 가장 체감되는 건 빠른 토큰 소모입니다. 각 스레드가 완전한 독립 세션인 데다 Claude가 필요에 따라 스레드를 여러 개 열기 때문에 Pro 유저는 사용량 차이를 확 체감하게 됩니다. PR을 감시하는 대기 스레드도 CI 실패 시 깨어나서 토큰을 소모합니다. 메모리에 한 번 잘못된 정보가 저장되면 이후 모든 스레드가 잘못된 전제로 작업하므로 설정에서 주기적인 메모리 청소가 필요합니다. 또한 클라우드 스레드는 로컬 PC에 설치된 개인 Skill이나 MCP를 직접 쓸 수 없으므로 리포지토리에 커밋하거나 프로젝트 설정에 등록해야 합니다. 현재는 개인 전용으로만 쓸 수 있고 팀 공유 기능이나 터미널 CLI, VS Code 내 통합은 아직 지원되지 않습니다.
현재 Pro 및 Max 유저를 대상으로 점진적 롤아웃 중입니다. 클라우드 세션 경험이 있고 기존 챗/Cowork에 구형 프로젝트가 없는 계정에 우선 배포되고 있으며, Team/엔터프라이즈는 추후 지원 예정입니다. 메뉴에 안 보인다면 대기자 명단에 등록할 수 있으며 기존 구형 Projects는 계속 정상 작동합니다.
제가 느낀 이번 업데이트의 본질은, ’수많은 에이전트를 띄워두고 사람이 하던 십장(반장) 노릇을 마침내 AI에게 일임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오케스트레이션의 상한선은 결국 사람이 던지는 요구사항(Brief)의 명확성에 달려 있습니다. 목표가 명확할수록 이 기능은 무서운 위력을 발휘합니다.


